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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미국 LA서도 "쇠고기 재협상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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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미친 명박 물대포가 웬말이냐"
ⓒ 이찬행

"민주주의 수호하자", "인권탄압 자행하는 이명박은 물러가라", "쇠고기 재협상을 시작하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포들도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동참하는 연대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2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각)부터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 앞으로 삼삼오오 모여든 한인들은 한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폭력진압과 인권탄압을 규탄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인들을 라디오코리아 방송국 웹사이트, Missy USA 게시판, 다음 아고라 등을 이용해 집회 정보를 공유했다.


라디오코리아에서 '진짜대통령'이라는 ID를 사용하는 한인 한 명은 "이명박과 한나라당이라는 사탄과 마귀를 내칠 구국기도회가 열리니, 귀신 내칠 플래시만 들고 오세요"라는 글로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Missy USA에 글을 올린 황효빈씨는 "아이들에게 민주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부모님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기회"라며 한인 주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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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일 한국의 민주주의 사망
ⓒ 이찬행

집회에 참석한 김성득씨는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기왕에 대통령으로 뽑혔으니 잘 하기를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이제 폭력정권 부패정권의 오명을 벗을 수 없다, 마치 5공으로 회귀한 느낌이다"라고 강조했다.


3살 짜리 아들을 데리고 참석한 최규돈씨는 "마치 20년 전을 보는 것 같다"면서 "시민의식은 고양되었는데 경찰과 이명박 정권은 이를 무시하고 과거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들고 온 오승현씨는 "로스앤젤레스가 워낙 보수적인 곳이라 이러한 집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다"면서 "MB는 너무나 경박하고 의지도 박약하다"고 꼬집었다.


미국인 조지나 노귀에라(Georgina Noguera)씨 역시 "한인들이 원하는 것을 달성하는 데 함께 하고 싶다"면서 사물놀이팀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흥을 돋웠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이번 주말까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 저녁 8시~9시,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앞에서 1인시위라도 벌이겠다는 것.


한편 지난 5월 13일 "미국 쇠고기는 절대 안전하지 않다"면서 광우병 반대 서명 캠페인(www.stopmadcow.org)을 전개한 '함께 광우병을 막는 미국 사람들'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한인을 비롯한 미국 시민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함께 광우병을 막는 미국 사람들'은 "지금까지 영어 캠페인과 한글 캠페인을 합쳐 1600명 정도의 서명을 받았다"면서 이를 오는 주말에 미국 정부와 한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06.03 17:28 ⓒ 2008 OhmyNews